한식의 기본은 국과 찌개입니다. 매일 식탁에 오르는 국물 요리지만, 막상 레시피를 찾으려면 각 음식마다 계량과 순서가 조금씩 달라 헷갈리기 쉽습니다. 이 글에서는 가정에서 자주 만드는 대표 국·찌개 레시피를 한곳에 모아 정리했습니다.
조리법은 한식진흥원과 농촌진흥청의 표준 레시피를 참고했으며, 2인분 기준으로 통일해 비교하기 쉽게 구성했습니다. 육수 내는 시간, 재료 계량, 끓이는 순서 등 실용적인 정보를 중심으로 담았습니다.
국·찌개·탕의 구분
한식에서 국물 요리는 크게 국, 찌개, 탕으로 나뉩니다. 국은 물을 많이 넣고 간을 싱겁게 해 국자로 떠먹는 형태이며, 미역국이나 콩나물국이 대표적입니다. 찌개는 국보다 국물이 적고 간이 세며, 냄비째 식탁에 올려 여럿이 함께 먹는 방식입니다. 된장찌개와 김치찌개가 여기 해당합니다.
탕은 국과 찌개의 중간 형태로, 고기나 뼈를 오래 끓여 진한 육수를 낸 요리를 말합니다. 갈비탕이나 삼계탕처럼 보양식 성격이 강한 음식이 많습니다. 이러한 구분은 한식 표준 분류 체계를 따르며, 조리 방식과 상차림 목적에 따라 달라집니다.
물론 요즘은 경계가 모호해져서 가정마다 국물 양이나 간을 조절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중요한 건 각 요리의 기본 베이스를 이해하고, 입맛에 맞게 응용하는 것입니다.
기본 육수 내는 법
대부분의 국·찌개는 육수가 맛을 좌우합니다. 가장 흔히 쓰는 건 멸치와 다시마 육수입니다.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다시마 한 장과 마른 멸치(대멸치 기준 5~7마리)를 넣은 뒤 중불에서 10~15분간 끓입니다. 이때 다시마는 끓기 직전에 건져내야 국물이 텁텁해지지 않습니다.
멸치는 머리와 내장을 제거하면 비린내가 덜하지만, 시간이 없다면 그대로 넣어도 무방합니다. 육수가 끓어오르면 불을 줄이고 5분 정도 더 우려낸 뒤 체에 걸러 사용합니다. 이 육수는 냉장 보관하면 2~3일 안에 써야 하며, 냉동하면 1개월까지 보관 가능합니다.
고기 육수를 낼 때는 사골이나 양지를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뺀 뒤, 끓는 물에 한 번 데쳐 잡내를 제거합니다. 그다음 깨끗한 물에 넣고 약불에서 2~3시간 푹 끓이면 진한 육수가 완성됩니다. 중간에 떠오르는 거품은 수시로 걷어내야 맑은 국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대표 찌개 레시피 5종
된장찌개 (2인분)
된장찌개는 한식 찌개의 기본입니다. 멸치 육수 2½컵에 된장 2큰술을 풀고, 감자·애호박·두부·양파를 썰어 넣습니다. 감자가 익을 때까지 중불에서 10분 정도 끓인 뒤, 청양고추와 대파를 넣고 한소끔 더 끓이면 완성입니다. 된장의 양은 취향에 따라 조절하되, 처음엔 적게 넣고 맛을 보며 추가하는 게 안전합니다.
김치찌개 (2인분)
김치찌개는 신김치를 쓰면 더 깊은 맛이 납니다.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김치 1컵(잘게 썬 것)과 돼지고기 100g을 볶다가, 물 2½컵을 붓고 끓입니다. 끓어오르면 두부와 대파를 넣고 10분간 더 끓인 뒤, 고춧가루와 국간장으로 간합니다. 김치 국물을 함께 넣으면 감칠맛이 더해집니다.
순두부찌개 (2인분)
순두부찌개는 조개나 새우로 시원한 맛을 냅니다.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고춧가루 1큰술, 다진 마늘을 볶다가 물 2컵과 조개(바지락 150g)를 넣습니다. 조개가 입을 벌리면 순두부 1봉지를 넣고 살살 저어가며 끓입니다. 마지막에 계란 1개를 풀어 넣고 대파를 얹으면 완성입니다.
부대찌개 (2인분)
부대찌개는 햄과 소시지, 스팸 등을 활용한 퓨전 찌개입니다. 냄비에 김치, 햄, 소시지, 떡, 라면사리를 담고 육수 2컵을 붓습니다. 고춧가루와 고추장으로 간을 맞춘 뒤 끓이다가, 라면사리가 익으면 치즈를 올려 마무리합니다. 인스턴트 재료를 쓰기 때문에 조리 시간이 짧고 간편합니다.
청국장찌개 (2인분)
청국장찌개는 발효식품 특유의 구수한 맛이 특징입니다. 멸치 육수 2컵에 청국장 3큰술을 풀고, 감자·두부·김치를 넣어 끓입니다. 청국장은 된장보다 발효도가 높아 냄새가 강하므로, 환기를 잘 시키며 조리해야 합니다. 청양고추와 대파를 넣고 한소끔 끓이면 완성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된장찌개를 맛있게 끓이는 세부 팁을 다룹니다.
일상 국 레시피 정리
| 국 종류 | 주재료 | 육수 | 조리 시간 |
|---|---|---|---|
| 미역국 | 불린 미역 30g, 소고기 50g | 물 3컵 | 15분 |
| 콩나물국 | 콩나물 200g | 멸치육수 3컵 | 10분 |
| 무국 | 무 200g, 쇠고기 50g | 물 3컵 | 20분 |
| 북어국 | 북어채 30g | 물 3컵 | 15분 |
| 시래기국 | 시래기 100g, 된장 1큰술 | 멸치육수 3컵 | 25분 |
미역국은 소고기를 참기름에 볶다가 불린 미역을 넣고 함께 �볶은 뒤 물을 붓고 끓입니다. 국간장으로 간하며, 미역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중불에서 끓이면 됩니다. 콩나물국은 멸치 육수에 콩나물을 넣고 뚜껑을 덮어 끓이다가, 끓어오르면 다진 마늘과 국간장을 넣습니다.
무국은 무를 나박나박 썰어 쇠고기와 함께 볶다가 물을 붓고 끓입니다. 무가 투명해지면 새우젓이나 국간장으로 간을 맞춥니다. 북어국은 북어채를 미지근한 물에 불렸다가 참기름에 볶고, 물을 부어 끓이면 해장국으로 좋습니다. 시래기국은 시래기를 삶아 물기를 짠 뒤 된장과 함께 끓이며, 들깨가루를 넣으면 고소함이 배가됩니다.
보양 탕 레시피 모음
갈비탕 (2인분)
갈비탕은 소갈비 500g을 찬물에 1시간 담가 핏물을 뺀 뒤, 끓는 물에 데쳐 준비합니다. 냄비에 갈비와 물 6컵, 대파·마늘·생강을 넣고 약불에서 1시간 30분 이상 끓입니다. 고기가 부드러워지면 무를 넣고 20분 더 끓인 뒤, 소금으로 간합니다. 대파와 후추를 뿌려 마무리합니다.
육개장 (2인분)
육개장은 양지머리 300g을 삶아 결대로 찢고, 고사리·숙주·파를 준비합니다.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고춧가루 2큰술, 다진 마늘을 볶다가 찢은 고기와 채소를 넣어 볶습니다. 육수 4컵을 붓고 20분간 끓인 뒤 국간장으로 간하면 완성입니다.
삼계탕 (1인분)
삼계탕은 영계 1마리 뱃속에 찹쌀, 대추, 마늘, 인삼을 넣고 실로 묶습니다. 냄비에 닭을 넣고 물이 잠길 만큼 부은 뒤, 약불에서 1시간 이상 끓입니다. 닭고기가 부드럽게 익으면 소금과 후추로 간해 먹습니다. 여름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조리 시 주의사항
국·찌개를 끓일 때 가장 흔한 실수는 처음부터 간을 세게 하는 것입니다. 끓이는 동안 수분이 증발하면서 간이 점점 짙어지므로, 처음엔 싱겁게 시작해 마지막에 간을 맞춰야 합니다. 특히 된장이나 청국장은 한 번에 많이 넣으면 나중에 조절이 어렵습니다.
재료를 넣는 순서도 중요합니다. 감자나 무처럼 익는 데 오래 걸리는 재료는 먼저 넣고, 대파나 버섯같이 금방 익는 재료는 나중에 넣어야 식감이 살아납니다. 두부는 너무 오래 끓이면 부서지므로 중간에 넣는 게 좋습니다.
불 조절도 놓치기 쉬운 부분입니다. 센 불로 빨리 끓이면 재료가 설익거나 국물이 텁텁해질 수 있습니다. 처음엔 센 불로 끓어오르게 한 뒤, 중불이나 약불로 낮춰 천천히 익히는 게 원칙입니다. 뚜껑을 덮으면 빨리 끓지만 국물이 넘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보관과 재가열 팁
국·찌개는 한 번에 많이 끓여두고 나눠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은 국물은 완전히 식힌 뒤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2~3일, 냉동하면 2주 정도 보관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감자나 두부가 들어간 찌개는 냉동하면 식감이 떨어지므로 냉장 보관 후 빨리 먹는 게 좋습니다.
재가열할 때는 냉장고에서 꺼내 바로 센 불에 올리지 말고, 중불에서 천천히 데워야 타지 않습니다. 국물이 졸았다면 물을 조금 추가하고, 간이 싱거워졌다면 국간장이나 소금으로 보충합니다. 전자레인지를 쓸 경우 2~3분 단위로 돌리며 중간중간 저어줘야 골고루 익습니다.
냉동 보관했던 국은 자연해동 후 끓이는 게 가장 좋습니다. 급하다면 냉동 상태 그대로 냄비에 넣고 약불로 천천히 녹이며 끓여도 됩니다. 이때 뚜껑을 덮고 가끔 저어주면 바닥이 눌어붙는 걸 방지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 육수를 미리 만들어 보관할 수 있나요?
멸치·다시마 육수는 냉장 2~3일, 냉동 1개월 보관 가능합니다. 고기 육수도 같은 기간 보관할 수 있으며, 냉동 시 소분해서 얼리면 편리합니다.
❓ 된장찌개가 너무 짜졌을 때 어떻게 하나요?
물이나 육수를 추가해 국물 양을 늘리고, 감자나 두부를 더 넣어 간을 희석시키세요. 설탕을 약간 넣으면 짠맛이 중화됩니다.
❓ 찌개와 국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찌개는 국물이 적고 간이 세며 냄비째 상에 올립니다. 국은 물이 많고 간이 싱거우며 국자로 떠서 각자 그릇에 담아 먹습니다.
❓ 멸치 육수 낼 때 머리를 꼭 제거해야 하나요?
머리와 내장을 제거하면 비린내가 줄어들지만, 시간이 없다면 통째로 넣어도 됩니다. 육수를 끓인 뒤 체에 거르면 됩니다.
❓ 냉동 보관한 국을 재가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연해동 후 냄비에서 중불로 끓이는 게 가장 좋습니다. 급할 땐 냉동 상태로 약불에 올려 천천히 녹이며 저어주세요.